김영배, 서울시장 출마…"30년 서울 새판짜기, 시간평등특별시로"

직주근접 수도권 메가시티 등 공약…"23일 공급계획 발표"
"구청장·청와대·글로벌 경험 진짜 종합행정가…서울 바꿀것"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문화역서울284)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12.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잘못된 도시정책을 전면 재설계하고 30년 서울 새판 짜기를 할 때가 왔다"며 "서울을 '시간평등특별시'로 만들겠다"고 서울시장 출마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 시계탑 앞에서 출마 선언을 통해 "구청장·청와대·글로벌 경험을 가진 진짜 종합행정가로 서울의 시간을 바꾸는 시장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 외곽 한 직장인은 여의도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출퇴근만 3시간을 허비한다. 반면 같은 직장을 다니는 누군가는 걸어서 10분 만에 회사에 도착한다"며 "직장과 주거, 교통과 여가 등 시민 삶 핵심 요소들이 시민과 분리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에 △10분 역세권 구축 △'직주근접의 수도권 메가시티' 발전 △공원 등 슬세권(슬리퍼 생활권) 생활 인프라 확충 △글로벌 문화창조 도시 등을 공약했다.

10분 역세권은 마을버스 완전 공영화, 전기 따릉이 전면 도입, 강북횡단선 등 경전철 사업 재추진 및 역 개수 확장을 통해 추진한다.

수도권 메가시티의 경우 △영등포·여의도 일대 △청량리·홍릉 일대 △동대문·성수 일대 △신촌·홍대 일대 등 도심 거점 4곳을 고밀 복합개발해 일자리와 부담 가능한 주택 조성에 나선다.

태릉·노원·도봉 일대를 남양주·구리 일대와 연결하는 등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메가시티 3대 거점을 구축한다.

74곳의 공공 재개발을 신속 추진한다. 김 의원은 "대법원·대검찰청·국회의사당·경찰청 본청 등 권력기관이 독점한 서울의 노른자 땅 공공부지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를 통해 서울 집값 상승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묻자 "도심복합개발로 직장과 주거가 함께 있을 수 있는 메가시티 구축이 서울 집값을 잡는 핵심 해법"이라며 "구체적 주택공급 계획은 23일 주최하는 주택정책 토론회 때 밝히겠다"고 했다.

같은 당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도 서울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것엔 "민선 5·6기 지방자치단체장을 한 사람으로 환영한다"며 "정 구청장의 가장 큰 장점은 한 우물을 10년 팠다는 거고, 모범적 구정을 펼친 성과가 있는 자치단체장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를 성과로 하는 시대가 열려야 한다는 점에서 정 구청장의 경선 출마를 오히려 촉구하고, 함께 멋진 경쟁을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정책으로 정치하자'를 모토 삼아 출마 선언 뒤 첫 일정으로 서울지역 패션봉제산업 '라벨 갈이' 해결을 위한 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한다.

17일엔 종묘 앞 고층 개발 관련 세운 4구역 재개발 사업 변경 과정 수사 촉구 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한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