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우원식, 전례없는 필버 중단…사과 요구·법적 조치 검토"

필버 정회 반발…송언석 "의장 마음대로 정회 필버 무력화"
"자정까지 끌고가 자동 산회하려는 속셈"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중 정회한 것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홍유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우원식 국회의장의 사과 (요구)와 아울러 법적 조치에 대해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도중 의제 외 발언을 한다는 이유로 마이크를 끄고 본회의를 정회시킨 일을 겨냥한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이 상식에도 어긋나고, 전례도 없는 매우 황당한 본회의 진행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올해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이날 본회의에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상정돼 나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우 의장은 나 의원이 가맹사업법 반대 토론임에도 별다른 관련이 없는 발언을 한다는 이유로 마이크를 끄고 공방을 이어간 끝에 필리버스터 시작 2시간여 만에 "더는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송 원내대표는 "무제한 토론이기 때문에 시간만 무제한인 것이 아니라 내용에 대한 부분도 제한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또 우 의장이 국회법 145조의 회의 질서 유지 조항을 들어 여러 조치를 취한 데 대해서는 "필리버스터에 대해서는 별도 규정이 있어서 국회법에 '다른 규정에도 불구하고'라고 돼있다"며 "그래서 내용에 있어서도 제한받지 않는다는 해석이 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장이 본회의를 정회한 데 대해서는 "임의로 본회의를 정회시킨 것은 향후에 모든 필리버스터의 경우에 의장이 마음대로 정회를 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국회법에 규정돼 있는 필리버스터를 완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참담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우 의장이 나 의원의 마이크를 여러 차례 끈 데 대해서는 "의장의 본회의 진행을 의장 스스로 방해하는 폭거를 저지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는 "우 의장이 정회를 계속하면서 이런저런 조건을 달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의장 속셈은 정회를 자정까지 끌고 가서 자동적으로 본회의를 산회하도록 유도하려는 생각 아닌가 싶다.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