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민주당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충격…특검은 알고도 덮어"

"편파·보복 수사 드러나…민주당 즉각 수사 촉구"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김건희 특검팀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통일교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민중기 특검 수사를 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 2명에게 수천만 원대 금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충격적인 내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금 수천만 원, 고가 시계 제공, 천정궁 방문 후 금품 수령 등 구체적이고 중대한 범죄 정황이 제시됐다"며 "윤 씨는 재판에서도 '2017~2021년에는 국민의힘보다 민주당과 훨씬 가까웠다'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지원 사실을 특검에 모두 말했다' '장관급 포함 4명, 국회의원 명단까지 제출했다'고 분명하게 증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특검팀을 이끌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를 향해 "심각한 범죄 혐의를 알고도 덮어버렸다. 야당에 대해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압수수색을 벌이던 특검이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수사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민중기 특검의 통일교 수사는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을 향한 편파적 보복수사였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은 국민의힘에 '사이비 종교와 결탁한 정당' 프레임을 덧씌우려 했지만, 이 같은 프레임은 완벽한 허구이자 조작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이재명 정권의 '유권무죄 무권유죄' '여당무죄 야당유죄'의 참담한 현실만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야당을 향한 정치보복, 정치탄압의 칼춤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는 전날(5일) 업무상 횡령,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 전 본부장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본부장은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접근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씨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전달하려는 것에 대해선 "통일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