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휘 "쿠팡은 괴도 루팡 된 지 오래…김범석, 대표 내보내 샌드백"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현안 질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5.1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현안 질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5.1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인 이상휘 의원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실소유주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이 맞아야 할 매를 다른 사람이 맞고 있다며 김 의장을 정조준했다.

이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제18차 전체 회의에서 국민 4분의 3에 해당하는 쿠팡 고객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박대준 쿠팡 대표가 "제가 한국비즈니스 책임자다. 끝까지 책임지고 사태가 수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하자 "지분 70% 가진 실소유주 김범석 회장이 박 대표에게 국민에게 사과하고 손실 따지지 말고 손해배상 하라고 시켰냐"며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김 회장은) 국회 상임위에 나오라고 하면 대관(정부·공공기관을 상대로 업의 이해관계를 조율·대변하는 사람)을 동원해 빠지고, 사고 나니까 대표를 내보내 샌드백을 시킨다"며 "이렇게 해놓고 대한민국에서 돈 벌겠다는 건 언어도단이다"고 김 회장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배민은 독일민족, 쿠팡은 괴도 루팡이 된 지 오래다. 쿠팡이 한국에 기여한 것이 뭐냐"며 쿠팡을 질타했다.

한편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박대준 쿠팡 대표를 향해 "경찰 핑계 대면서 답변 안 하면 이 회의가 끝나기 전에 여야 간사 합의로 청문회 날짜를 잡겠다"면서 "박대준 대표를 비롯해 실소유자 김범석 씨도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경고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