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합의에 與 "여야가 함께 책임 다한 공동의 성과"

김병기 "5년 만에 예산안 법정 기한 내 처리하게 된 점 큰 의미"
문진석 "극심한 갈등 속에서 책임 정치가 가능하단 점 보여줘"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합의문에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기위해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병도 예결위원장, 송 원내대표, 김 원내대표, 구 부총리,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공동취재) 2025.1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임윤지 조소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026년도 예산안 법정 합의 처리 시한인 2일 국민의힘과 예산안 합의를 이룬 데 대해 "어느 일방의 승패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여야가 함께 책임을 다했다는 점에서 공동의 성과다"라고 평가했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정 기일 내 합의 처리는 극심한 정치적 갈등 속에서도 민생과 경제를 중심에 둔 책임 정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의미 있는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어느 정부든 예산은 국민의 예산이며 국가가 국민과 맺은 가장 중요한 약속이다"라며 "민주당은 처음부터 끝까지 합의가 최선이고 민생은 양보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협상에 임했다"고 말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5년 만에 예산을 법정 기한 내 처리하게 된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합의는 민주당이 민생 회복과 미래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로 협상장을 끝까지 지켜낸 결과다"라고 했다.

이어 "이제 중요한 건 집행이다"라며 "국민이 체감하는 예산, 국민의 삶을 바꾸는 예산이 되어야 한다. 민주당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2026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여야가 합의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 원안인 728조 원 규모에서 4조 3000억 원 수준을 감액하고, 감액 범위 내에서 증액해 정부가 제출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재정건전성 우려 완화를 위해 총지출에서 감액한 범위 내에서 증액했으며, 총액은 순증하지 않는다"며 "국회 심사 과정에서 세외수입을 증액하는 심사를 해 재정수지는 더 개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과 세입예산안 부수 법률안 등을 처리한다. 예산안이 이날 밤 12시까지 통과하면 2020년 이후 5년 만에 법정 처리 시한을 준수하게 된다. 예산안이 법정시한 내 처리된 경우는 2012년 국회선진화법 도입 뒤 지난해까지 2014년, 2020년 두 차례뿐이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