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장동 국조, 진행될 수만 있다면 羅 간사 선임 조건 안 달 것"

계엄 1주년 사과 여부 아직 못 정해…"장 대표 다양한 의견 경청 중"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은 1일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건 국정 조사의 전제 조건에 나경원 의원의 간사 선임의 건을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가 끝난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국민의힘의 제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적 의혹이 있는 이번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만 있다면, 야당 간사 선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이 국민의힘 입장"이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간 세부 조건 협상이 진행 중인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에 대해 "야당 간사 선임이라는 조건에 목메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법사위 국조안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나경원 의원의 법사위 간사 선임을 조건으로 제안했으나, 이마저도 철회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회동을 갖고 관련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오는 3일 비상계엄 1주년에서 당 차원의 사과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장동혁 대표가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고,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당원게시판 감사에 유감을 표하는 등 지도부 간 '단일대오'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는 "당무감사위원회에서 독자적으로 판단하고 진행하는 것이다. 지도부와 사전에 논의하거나 교감이 이뤄진 건 전혀 없다"고 했다.

당은 3일 오전 추경호 의원의 구속영장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나리오를 갖고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당내에서는 모든 의원이 법원에서 대기하자는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법리적으로, 상식적으로 영장 기각이 맞다고 생각하고, 발부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다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장을 심사하는 법관을 상대로 정치적 겁박을 하고 있다. 헌법에서 규정한 삼권분립을 위배하는 반헌법적 행위로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