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의원 재정립 TF' 오늘 첫 회의…'1인1표' 보완책 마련할까

영남권 대표성 강화 논의 전망…다음주 토론회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 중인 대의원·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을 '1대 1'로 바꾸는 안을 논의하기 위한 당 태스크포스(TF)가 27일 첫 회의를 연다.

대의원제 무력화에 당내 이견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이 적절한 보완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대의원 역할 재정립 TF는 이날 처음으로 만나 회의를 갖는다. 1인 1표제 전환에 따른 당내 이견을 해소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단장은 조승래 사무총장이, 부단장은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이해식 의원이 맡는다.

조 사무총장과 이 의원 외에 강득구·윤종군·장경태·김태선 의원과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인 김문수 의원, 남영희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장, 박영미 부산 중·영도 지역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특히 1인 1표제 추진에 신중론을 제기한 강 의원과 윤 의원, 남 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정 대표가 당내 반발을 달래기 위한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을 현행 20 대 1 이하에서 1 대 1로 변경하는 작업은 당원주권 강화를 위해 정 대표가 추진해 온 것이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충분한 숙의 과정이 없는 독단적 결정이라거나 정 대표의 대표 연임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21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관련 당헌·당규 개정안은 24일 당무위원회, 28일 중앙위원회를 거쳐 통과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견이 이어지자 당은 중앙위 소집을 오는 28일에서 내달 5일로 연기하고 의견 수렴을 거치기로 했다.

TF는 이날 첫 회의에 이어 다음 주 의견 수렴 토론회를 주관한다. 12월 2일에는 별도로 시도위원장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TF는 이미 단체 대화방을 구성해 의견을 교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선 민주당 지지세가 약한 영남권 등에 대한 지역 대표성 강화 방안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TF 한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영남 등 전략지역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얘기가 오가고 있다"며 "대의원제에 대한 보완책을 조금 더 논의한 다음 안건을 중앙위에 수정해서 올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