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혁신당 이름 걸고 대한민국 바꿀 것…팬덤 정치 하지 않겠다"
신임 당대표 투표서 압도적 찬성
민주당 향해 "대선 전 공동선언문 휴지조각인가"
- 김세정 기자, 금준혁 기자
(청주·서울=뉴스1) 김세정 금준혁 기자 = 조국혁신당 새 당대표로 선출된 조국 신임 대표는 23일 "어느 정당 이름도 아닌 조국혁신당 이름을 걸고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광장의 시민사회까지 참여한 공동선언문은 휴지조각에 불과한가"라며 대선 전 합의했던 원내교섭단체 조건 완화 등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후 수락연설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당원주권과 국민주권이 조화롭게 실현되는 정당으로 진화하겠다"며 "팬덤으로 의지하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 큰 가치, 큰 비전, 큰 책임을 갖고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큰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김대중과 김영삼의 정신을 모두 잇겠다. 조봉암과 노회찬의 정신도 모두 받아안겠다"며 "현재 비록 작은 정당이지만 나라 전체와 다음 세대까지 생각하는 큰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사회권 선진국이라는 비전 실현도 강조했다. 조 대표는 "사회권의 또 다른 핵심은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와 성장"이라며 "사회권 각 분야에 국가의 사회 투자를 대폭 확충해서 인적 자본을 향상 시키고,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주거권 보장을 위한 제안으로 △토지공개념 입법화 행정수도 이전 △보유세 정상화 및 거래세 완화 △토지주택은행 설립 및 국민 리츠 시행 △전세사기 특별법 즉각 통과를 제시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은 다주택자의 이기심, 투기꾼의 탐욕, 정당과 국회의원의 선거 득표 전략, 민간 기업의 이해득실이 얽힌 복마전"이라며 "조국혁신당이 끝내겠다. 국민의 주거권을 외면하는 정치는 스스로 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 감사원·헌법재판소·대법원·대검찰청의 지방 이전도 제안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이제 집권당이자, 내란 격퇴의 굳건한 동지인 민주당에게 몇 말씀 드리겠다"며 "정치개혁, 언제까지 미룰 것인가. 대선 전인 지난 4월 국회 개혁 5당이 맺은 원탁회의 선언문을 기억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대선이 끝났으니 그 합의는 없던 일이 된 것인가"라며 "민주당이 계속해서 공동선언문을 서랍 속에 방치한다면, 그것은 곧 대국민 약속 파기이자, 개혁정당들에 대한 신뢰 파기"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가 계속 정치개혁 추진을 회피한다면, 혁신당은 개혁 야당들과 정치개혁 단일 의제로, '원 포인트 국회 공동 교섭단체'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제7공화국을 여는 쇄빙선이 되겠다"며 개헌 추진도 강조했다. 그는 "두 가지 개헌 경로를 제안한다. 즉각적인 국회 개헌연대 구성과 지방선거와 지방분권 개헌 동시 투표"라며 "여기에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지방선거에 대해선 "거대양당 독점체제는 공고하고, 혁신당의 조직은 미미하고, 지지율은 많이 떨어졌다. 모르고 있지 않다"며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지방선거는 다가오고 있다. 지방정치 발전을 위해서 경쟁과 견제가 필요함도 다들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저는 정치공학에 의존해 정치를 시작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달성해야 할 시대적 과제를 위해서는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끝까지 도전하겠다. 그래서 지방정치의 혁신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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