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영남에선 민주당도 취약…부울경·TK 등 범영남 연대해야"

영남권 대담회…당 지지율 정체에 "바닥 상태 왔다고 본다"
"지선 승리 위해선 영남에서 범여권 힘 합쳐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넥타이를 고쳐매고 있다. 조국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대표 출마를 위해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2025.1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임세원 기자 = 조국혁신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국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영남에선 혁신당만 힘이 취약한 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도 약한 지역"이라며 "지선 승리를 위해선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등 범영남 전체에서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전 위원장은 이날 혁신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전국당원대회 영남권 후보 대담에서 지방선거 영남권 목표와 관련한 질문에 "광역자치단체장에서 국민의힘을 퇴출하고, 기초의원의 다인 선거구제에서 (혁신당이) 한 명씩 진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후보·출마 문제를 협의해야 하고 중앙당 차원이 아닌 시도당 차원에서 협의를 바로 시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 전 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를 혁신당 2기의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그는 "1기는 검찰 독재정권 조기종식과 내란격퇴라는 시대적 과제를 내걸고 어느 누구보다도 앞서 싸웠다. 그 힘 덕에 3년 만에 윤석열 정권이 끝났다"면서도 "과거에 우리가 이랬다는 얘기는 의미가 없다. 가슴 속에 접어두고 새 과제가 무엇인가 생각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조한 당 지지율을 두고는 "저도 8개월간 갇혀 있었고, 나오고 난 뒤에도 비대위 상황이었다. 사실상 그것까지 합하면 1년간 본격적 정치활동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한 칸 한 칸을 새로 쌓아나가서 내년 6월까지 의미있는 지지율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지방 인구 감소 문제 원인으로는 일자리 문제를 꼽았다. 조 전 위원장은 "특히 청년을 포함해 많은 지역 주민이 수도권으로 이동했다"며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지 않으니,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게 심각하다. 바로 지역균형발전 문제가 혁신당의 핵심 어젠다"라고 짚었다.

혁신당은 23일 오후 2시 청주 오스코에서 전국당원대회를 열어 당대표 1인과 최고위원 2인을 선출한다. 당대표 경선에는 조 전 위원장이 단독 출마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