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조용술 "한동훈 태도 바꾸면 안고 갈 수도…당게 징계? 이준석도 사면받았다"

2024년 10월 10일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인천시 강화군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장동혁 최고위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4.10.1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024년 10월 10일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인천시 강화군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장동혁 최고위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4.10.1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당이 한동훈 전 대표를 배제하지는 않겠지만 지방선거 등에서 역할을 하려면 지금까지의 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20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한 전 대표를 공천할 것인지, 당원 게시판 논란에 따른 감사 후 징계 절차를 밟은 것인지에 대해 "장동혁 대표와 대화를 해 보면 '한동훈 대표를 쫓아내야 한다' '친한계를 당에서 몰아내야 한다'는 입장은 전혀 없더라"고 했다.

이어 "중요한 건 지금 대여 투쟁을 하는데 총구를 밖으로 돌려야지 당내 문제를 더 지적하는 행동은 잘못됐다는 것"이라며 "당론이 결정되면 자기가 반대하더라도 목소리를 톤다운해 맞춰 가는 것이 정당인의 모습이기에 '총구를 밖으로 하라'는 것이지 '한동훈 대표를 빼고 가자'는 건 전혀 아니다"고 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당에 있는 분들이 한동훈 전 대표의 그러한 행동에 대해서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그러한 당내 요구도 있고 장동혁 대표도 그것(당게 논란을 짚고 넘어가겠다)으로 당선됐기에 아마 조사할 것이다"며 당원 게시판 조사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징계가 윤리위 소관이어서 징계가 나올지 잘 모르겠다"면서 "한동훈 전 대표가 당에 필요한 자산이라는 공감대가 만들어진다면 이준석, 홍준표 대표가 인요한 혁신위 때 징계 사면(2023년 11월 2일)을 받았듯이 그렇게 해 지방 선거에서 역할을 할 수도 있게 하는 것이 정치 묘미가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론스타 승소도 한동훈 전 대표가 장관 시절에 강력하게 추진해 성공한 것으로 한 전 대표 능력은 충분히 검증됐다"면서 "한 전 대표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지만 당원들이 생각하는 기본 방향과 조금 어긋나 있는 부분들이 있다. 한동훈 전 대표의 태도 변화가 전제된다면 당이 안고 갈 수 있다"고 했다.

어떻게 태도를 변화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선 "당원들이 지적하면 수긍할 줄 알아야 하는데 계속 강변하고 있다"며 "황교안 전 대표 등을 포함한 보수 확장 부분에 대해서도 한동훈 전 대표도 폭넓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라는 말로 지도부 움직임에 동조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