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주류 "한동훈 왕자병, 숟가락 얹는 與보다 더 웃겨"→韓 "가로채기 알린 것"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론스타 완전 승소를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당내 주류와도 기 싸움을 펼쳤다.
한 전 대표는 18일에 이어 19일 이틀 연속 자신의 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미국계 사모펀드(PEF) 론스타와 한국 정부 간 국제투자분쟁(ISDS)에서 우리 정부가 승소한 것에 대해 공직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편 "만약 졌다면 민주당이 '다 한동훈 책임', '네 돈으로 물어내라'고 했을 것 같다"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또 한 전 대표는 법무부 장관 시절이던 2022년 8월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가 한국 정부에 '2억1650만 달러를 론스타에 지급하라'고 판정한 것에 불복 "제가 취소 소송, 즉 항소할 때 '승산 없다' '이자 늘어나면 네가 물 거냐'고 집요하게 공격했던 사람들이다"며 "민주당 정권은 뒤늦게 숟가락 얹으려 하지 말고 당시 소송을 트집 잡으며 반대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특정인이 아닌 정부 차원의 승리라며 한 전 대표 주장을 밀어냈다.
이런 가운데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9일 SNS에 "민주당이 론스타 최종 판정을 자신들의 치적으로 숟가락 얹으려 한다면 염치가 없는 것을 넘어 앞뒤도 없이 뻔뻔한 짓이다"고 했다.
이어 "더 웃긴 것은 론스타 사태를 자신의 영웅서사로 만들려는, 이 성은 나 홀로 함락시켰다고 외치는 '한'가로운 사람이 있다"며 한 전 대표를 불러 세운 뒤 "'공은 내 덕, 잘못은 네 탓' 하니, 리더의 자격을 잃는 것이다"고 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도 "론스타 소송을 반대한 민주당의 내로남불도 문제지만, 고생한 공무원들 대신 나 잘났다고 설치는 한동훈의 왕자병도 볼썽사납다"고 김 최고위원에 힘을 보탰다.
민주당과 당 주류의 협공에 한 전 대표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프레임처럼 '업적 공방'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 정권의 잘못된 '가로채기'를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알리고 있는 것이다"고 받아쳤다.
즉 "론스타 소송 최종변론은 민주당 정권 출범 전인 2025년 1월이었기에 새 정부가 한 일은 없다"는 것이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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