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김민석, 조선시대 영의정이냐?…서울 아닌 한양만 지키려 해"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되는 감사의 정원 공사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감사의 정원은 한국전쟁 참전 22개국에 감사를 표하는 공간으로 참전국의 석재로 만든 총기모양의 조형물 23개가 세워질 예정이다. 2025.11.17/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되는 감사의 정원 공사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감사의 정원은 한국전쟁 참전 22개국에 감사를 표하는 공간으로 참전국의 석재로 만든 총기모양의 조형물 23개가 세워질 예정이다. 2025.11.17/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한민국 총리 아닌 조선시대 영의정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8일 오후 SNS를 통해 "나라의 상징적인 장소에 세워지는 조형물들은 그 나라를 빛냈던 역사적 인물들로 만들어진다"고 강조한 뒤 "하지만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광화문 광장에는 '대한민국 사람'이 아닌 '조선 사람'인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만 서 있다"고 했다.

즉 "광화문 광장에는 조선의 역사는 있어도 대한민국의 역사는 없다"는 것으로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아프고, 동시에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6·25전쟁 참전 용사들을 기리는 '감사의 정원'을 조성하는 일이 필요하다"며 오세훈 서울시장 계획을 옹호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런데 김민석 총리는 감히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옆에 '총'을 세울 수 없다며 '감사의 정원' 조성을 반대하고 나섰다"며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는 조선 역사 앞에서 부끄러운 것이고, 감춰져야 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또 "김 총리는 얼마 전 '종묘에 어찌 그림자를 드리우냐'며 서울 도심 개발에 딴죽을 걸었다"며 "김민석에게는 한양을 지키는 일이 서울 발전보다 더 중요하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역사를 폄훼하고 조선의 그림자에만 갇혀 사는 김민석에게 조선시대 영의정 자리도 과분하지만, 대한민국 총리 자격은 더더욱 없다"며 오세훈 시장 흠집 내기 중단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시를 지역구를 둔 권영세·나경원·배현진·조은희·조정훈·신동욱·고동진·서명옥·박수민·박정훈 의원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총리가 서울시 추진 사업에 잇따라 제동을 걸고 있는 건 "노골적인 관권선거 개입이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즉각적 조사를 촉구하는 한편 "서울시장에 나갈 생각이라면 총리 딱지부터 떼라"고 요구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