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선관위, 김민석 관권선거 개입 조사해야…오세훈 흠집내기 몰두"

"어그로에만 발빠른 관종 총리, 오세훈 스토커인가'

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3주기 시민추모대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25/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서울시가 추진 중인 각종 사업에 제동을 걸고 있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겨냥해 "김 총리의 노골적인 관권선거 개입을 규탄하며 즉각적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권영세·나경원·배현진·조은희·조정훈·신동욱·고동진·서명옥·박수민·박정훈·김재섭 등 국민의힘 서울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최근 김 총리의 행보는 그가 대한민국 국무총리인지, 아니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인지조차 헷갈릴 정도"라며 "김 총리는 매일같이 종묘 앞 세운 4구역부터 한강버스, 6·25 참전국을 기리는 감사의 정원까지 서울시의 정책만 쫓아다니며 오 시장 흠집 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정 어그로에만 발 빠른 총리는 이재명 정권의 한심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며 "김민석은 국무총리인가. 오 시장의 스토커인가. 아니면 또다시 서울시장 후보인가"라고 지적했다.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은 "민주당이 '오세훈 시정 실패 정상화 태스크포스'를 만들고 모든 현장에 나타나 오 시장의 시정을 비난하고 있다"며 "명백하게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선거개입"이라고 했다.

조은희 의원도 "김 총리가 총리실과 행정력을 동원해서 관권선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수민 의원은 부동산 정책과 대장동 항소 포기 등 여권의 악재를 들어 "오세훈 흠집 내기 말고는 방법이 없어 파상공세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지방사무에 시시콜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자세는 국정 전체를 총괄하고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는 총리로서 적합한 행동이 아니다"라며 "사전선거운동, 선거 개입으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위반하는 부분이 다분히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총리의 서울시 행정 개입이 도를 넘고 있다"며 "총리직은 서울시장 예비캠프가 아니다. 정말 서울시장에 나갈 생각이라면, 총리 딱지부터 떼고 정정당당히 시민 앞에 나오시라"고 촉구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