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남북군사회담 제안, 정권리스크 안보 이슈로 덮으려는 李 꼼수"

"진정 충돌방지 원한다면 남북채널 복원 노력부터 했어야"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논평을 하고 있다. 2025.9.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국방부가 북한에 군사회담을 제안한 것을 두고 "정권 리스크를 안보 이슈로 덮으려는 이재명 정부의 꼼수"라고 비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 표식 유실 문제를 들어 우발적 충돌 방지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각종 정치적 논란과 국정 운영의 난맥상을 분산시키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산적하고 시급한 각종 현안을 남북 이슈로 덮으려는 것은 우선 순위가 전도된 처사"라며 "위기 때마다 북풍을 활용하려 했던 과거의 익숙하고도 구태의연한 패턴의 재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으로 우발적 충돌 방지를 원한다면 공개적인 회담 제안 외에도 물밑에서 남북간 긴장을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먼저 복원하려는 노력이 선행됐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남북 관계는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공식화하고, 군 통신선이 단절되는 등 최악의 국면에 놓여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회담을 제안하며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순진한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불안정한 정국을 덮기 위한 수단으로 남북 관계를 이용하려는 시도를 멈추고, 산적한 정치적 현안과 민생 해결을 위한 해결책부터 제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