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청래 '딴지일보가 민심' 에 "사퇴하고 김어준 방송 패널하라"

"정치편향적 방송인 교주 모시듯…집권여당 대표이길 포기한 망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7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선거법 위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2022.1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유튜버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에 대해 "바로미터이자 민심을 보는 척도"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집권여당 대표이길 포기한 망언"이라고 맹공했다.

당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김어준 교주의 지령에 따라 가짜뉴스를 살포하는 커뮤니티를 민심의 척도라고 주장한 것은 집권여당의 대표이길 포기한 망언이자, 김어준에 아양을 떨어 정치생명을 연장하겠다는 교활한 꼼수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디어특위는 "정치 편향적인 방송인을 교주 모시듯 하며, 가짜뉴스와 정치 편향적인 주장을 민심으로 포장한 것은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개딸의 앞잡이를 하겠다는 자기 고백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미디어특위는 딴지일보를 두고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천안함 좌초설, 세월호 고의 침몰설 등 수많은 허위 사실과 가짜뉴스로 사회를 혼란케 하고,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한 사회적 독극물 같은 인물의 커뮤니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귀를 의심케 하는 충격적 발언"이라며 "김어준을 제대로 모시고 싶다면 집권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김어준 방송에 고정 패널로 출연할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6일 제주도에서 열린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워크숍에서 "민주당 지지 성향을 봤을 때 딴지일보가 바로미터"라고 발언했다. 그는 "지금까지 (딴지일보 커뮤니티를) 한다"며 "저 보고 언론에서 딴지일보 게시판에 글을 쓴다고 하는데 10년 동안 1500건을 썼다. 평균 이틀에 한 번꼴로 꾸준히 해야 한다. (나를) 이길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