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규명"…지도부 용산 총출동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이 17일 대통령실 앞에서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6·25전쟁 상징탑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는 장동혁 대표를 비롯해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더불어민주당과의 국정조사 재협의를 앞두고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법무부와 대검찰청이 수사팀 의견을 부당하게 막았고, 그 정점에 이재명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 이후 △대검·법무부 항의 방문 △국회 본관 앞 규탄대회 △성남 대장동 현장 간담회 등을 잇달아 진행하며 공세 수위를 높여왔다.

여야는 대장동 사건의 수사·기소 과정 전반을 조사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하지만, 이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다룰지, 별도의 국정조사특위를 구성할지를 두고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여당이 수적 우위를 점한 법사위에서 국정조사를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야 동수로 구성되는 별도 국조특위를 통해야 공정한 조사가 가능하다며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국정조사를 단독으로라도 실시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일단 여야 합의를 원칙으로 국민의힘과 이날 재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명백한 국정조사 사안이고 특검 수사로 진상을 밝혀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조사가 곧 국조특위다. 법사위에서 항소포기 외압이란 업청난 사태 대한 진상을 어떻게 밝힐 수 있겠나"라며 "국민의힘은 다른 모든 것에 앞서서 우선 국조 특위 수용을 요구한다"고 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