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방선거 앞둔 '한강버스' 총공세…金총리 "안전성 재검토"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멈춤사고가 발생한 한강 버스에 대해 전면 운항 중단을 촉구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민주당 주자들이 공세를 주도했고, 김민석 국무총리도 안전성 재검토를 지시하며 힘을 실었다.

민주당 서울시당 새서울준비특별위원회는 16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발생한 모든 한강버스 안전사고의 원인과 대응 과정에 대한 공식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반복되는 사고 및 혈세 낭비에 대해 오 시장이 당장 오늘이라도 시민 앞에 나와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박주민 의원은 "끔찍하게도 시민 1명이 또는 시민 몇 명 다치거나 죽어야 멈추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잠실 선착장 현장 점검을 진행했고 긴급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가칭 민주당 오세훈 시정 실패 정상화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은 천준호 의원은 "서울시 관계자가 저희에게 사건을 제보하며 '세월호 사건이 떠올랐다'고 했다"며 "사고가 발생하고 외부에 알려지고 감출 수 없을 때 그제야 비로소 사고와 관련된 내용을 확인해 주고 있는 행정 행태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 중인 김영배 의원도 오 시장을 겨냥해 "또다시 목숨, 안전을 담보로 자신의 욕망 채우려는 제왕적, 황제와 같은 행정을 목도했다"며 "시민 목숨을 담보로 시장을 또 하고 싶습니까. 시장을 왜 하시는 겁니까"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청래 대표는 페이스북에 한강버스 사고 영상을 공유하며 "안정 행정보다 더 중요한 행정은 없다"고 적었다.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인 전현희 수석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혈세 낭비 졸속 전시행정 한강버스는 서울시민 두통거리로 전락했다"고 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선박 제작 경험도 부족한 업체 선정, 부실 설계와 잦은 충돌, 안전 점검조차 누락된 내부 구조물까지 하나하나가 모두 준비 부족에서 비롯된 총체적 실패"라고 평가했고, 박경미 대변인도 "오 시장의 무능과 근시안적인 행정이 초래한 명백한 인재"라고 날을 세웠다.

김 총리도 이날 오전 한강버스 사고에 우려를 표하며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에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안전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전날 한강버스는 잠실선착장 인근 강바닥에 걸려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승객 80여명을 순찰정에 태워 구조했다. 이에 서울시는 "안전 절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며 "안전 문제를 과장해 시민 불안을 키워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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