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장동혁 '우리가 황교안' 발언에 "선배 향한 인간적 의리"

"개인 의리 넘어 신중해야, 국민 눈높이 향해야" 쓴소리도

양향자 국민의힘 반도체 AI 첨단산업특별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AI 첨단산업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5.1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4일 장동혁 대표가 '우리가 황교안'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데 대해 "선배 정치인을 향한 최소한의 인간적 의리"라고 옹호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힘들 때 혼자 두지 않겠다는 (장 대표의) 마음을 가장 먼저 읽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분명한 건 정치 지도자의 말은 개인의 의리를 넘어, 국가의 방향을 비추는 등불이 된다는 사실"이라며 "그만큼 신중해야 하고, 그만큼 국민의 눈높이를 먼저 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는 사람을 내치는 일이 아니라 서로의 부족함을 돌아보며 함께 성숙해지는 긴 여정"이라며 "동료를 버리지 않는 의리와 국민만을 향하는 책임, 이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국민들로부터 국정운영 세력으로 인정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원심력을 크고 단단히 만들고 안으로 구심력을 세우는 일, 장 대표의 전략이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무도한 정권이 대장동 항소 포기를 돕기 위해서 황교안 전 총리를 긴급 체포하고 압수수색 했다"며 "우리가 황교안입니다. 이재명에 대한 재판이 다시 시작될 때까지, 이재명을 탄핵하는 그날까지 뭉쳐서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