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장동혁 '우리가 황교안'?…그럼 黃처럼 삭발·단식 중 하나라도 하라"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우리가 황교안이다'고 외친 건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에 대한 공개적 이견표출(비판)은 당에 도움이 안 된다"며 비판 자제를 당부하자 친한계(친한동훈)는 '구차하다'며 받아쳤다.
장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전날 국회에서 열린 '대장동 일당 7400억 국고 환수 촉구 및 검찰 항소포기 외압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황교안이다"고 외쳐, 부정선거를 옹호하냐는 비판이 인 것에 대해 "제가 아무 생각 없이 얘기하는 것도, 부정선거를 옹호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황 전 총리를 그렇게 몰아세우면, 누가 나중에 우리 당을 도와주겠나"라는 설명과 함께 비판 자제를 부탁했다.
이에 대해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워낙 비판이 많아 그런 말을 한 것 같다"며 "그러나 뭘 비판하지 말아 달라는 건지 모르겠고 구차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도 자신의 SNS에 "우리가 황교안이라고 외치려면 최소한 황교안만 한 투쟁력이라도 보여줘야 한다"며 "(대장동 사건 항소 마감을 1시간 앞둔) 지난주 금요일 밤 11시부터 한동훈 대표가 글을 올릴 때 장동혁 대표는 대검찰청이든 서울고등법원이든(둘다 도보거리다) 그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난 황교안의 현재 스탠스와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문재인 정부 시절 삭발, 찐단식하던 투쟁은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장 대표는 '우리가 황교안이다'고 외치려면 황교안이 했던 삭발과 단식 중 하나라도 하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내란 특검팀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선동 등 혐의로 황 전 총리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과 관련해 14일 새벽 박정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나 증거 인멸 염려 등 구속 사유에 대한 소명 부족 등 구속 필요성이 없어 보인다"며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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