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정성국 "부산시장 출마 전재수 빈자리 '한동훈 vs 조국' 가능하지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 뉴스1 DB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 뉴스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때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자리를 놓고 '한동훈-조국'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아직은 상상의 영역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한동훈 체제에서 조직부총장을 맡는 등 친한동훈계로 알려진 정 의원(부산진구갑)은 13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부산북구갑 지역구 의원인 더불어민주당의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관련해 "제가 아는 정보로는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 때) 전 장관이 99% 부산시장으로 출마한다더라"며 "그렇게 되면 북구갑이 빈다"고 했다.

정 의원은 "현재 부산 18개 선거구 중 북구갑을 제외한 17개가 국민의힘이 차지하고 있기에 북구갑은 민주당에겐 1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문제는 "민주당이 후보를 냈을 때 이길 수 있느냐로 3선의 전재수를 대체할 후보가 민주당에선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조국 대표가 국회에 들어가고 싶어 내심 탐을 내는 것 같다"며 "그렇다면 조국 대표를 상대할 수 있는 사람으로 한동훈 전 대표를 거론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한동훈 대 조국 빅매치를) 충분히 상상할 수 있고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한 전 대표가 그런 표현(출마 여부)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따라서 아직은 언론이나 정치인들끼리 하는 이야기로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까닭에 대해 정 의원은 "한 전 대표 앞에 요동칠 정치 상황이 많이 남아 있고 본인 뜻만 가지고 공천되는 것이 아니다"는 점을 든 뒤 "여론 형성, 당의 상황, 한동훈 역할론 등이 종합되면 그런 이야기가 나올 것이지만 지금은 시기적으로 빠르다"며 시간이 좀 더 흐른 뒤 자연스럽게 관련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