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준 100만원 로저비비에 뇌물이냐'는 성일종…"특검의 망신주기"
"그냥 보편적인 백인 듯…뇌물 연결이 특검 할 일이냐"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은 김건희특검이 '김기현 의원 부인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준 것에 대한 수사를 준비 중'이라고 한 것에 대해 일종의 망신 주기라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11일 KBS라디오 '전격 시사'에서 특검은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로 밀어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로저비비에 백을 준 것 아닌가' 의심하고, 김 의원 측은 '의례적, 예의 차원의 선물이었을 뿐'이라고 한 것에 대해 "제가 저희 직원들에게 '이 백 얼마나 하냐'고 물었더니 '100만 원 정도 한다'고 그러더라"며 "제가 백을 잘 모르지만 그냥 보편적인 백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마 김 의원 부인이 (김 여사를) 본 적도 없을 것 같은데 인사를 가야 해 그 정도 사서 간 것 같다"며 "이를 뇌물로 연결하는 것이 특검이 할 일이냐, 지금 전직 야당 대표 망신 주기를 하고 있다"고 불편해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10일 오후 YTN과 인터뷰에서 "(2023년 3월 8일 전당대회 때) 나경원 의원을 못 나오게 만들고 김기현 의원이 당선되는 과정에서 조금 세몰이가 있었던 건 틀림없지만 백 하나 정도로 영향을 미쳤겠냐"며 "(그 정도 백을 준 것을) 부끄럽게 보지 않는다"라며 김 여사를 정당법 위반(50조 당대표 경선 등의 매수 및 이해유도죄) 혐의로 추가 기소한 특검이 로저비비에 손가방을 그 증거로 보고 있는 것을 막아섰다.
이준우 대변인도 같은 방송에서 "민주당 최민희 의원의 경우 축의금을 받았다가 돌려준 것만 거의 천만 원에 가깝다. 그럼 100만 원짜리 축의금을 대여섯 개 정도 받았지 않았겠냐"라며 그에 비하면 김기현 의원 부인의 선물은 규모가 작은 것인데 "김 의원 사퇴까지 이야기하는 건 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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