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1일 검찰·법무부 항의 방문…'대장동 항소 포기' 맹공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이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결정한 검찰에 항의하기 위해 대검찰청과 법무부를 찾는다. 특히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향해선 "외압을 가했다"며 사퇴를 강하게 요구할 방침이다.

11일 야권에 따르면 당 지도부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찾아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을 항의할 예정이다. 이후 법무부도 방문해 정성호 장관을 향해 사퇴를 요구할 방침이다.

지난 주말 검찰이 항소 포기를 결정함에 따라 국민의힘은 점점 메시지 톤을 올리고 있다.

전날 장동혁 대표는 청주국제공항 시찰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까지 보고 받고 묵인했다면 탄핵 사유"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1심에서 7800억 원 가까운 수익 추징에 대해 400억 원밖에 인정되지 않은 사건"이라며 "이런 사건의 항소를 막으면서 법무부 장관이 전혀 몰랐고,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믿을 국민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전날에도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에 따른 당 차원의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상설 특검' 추진 등의 아이디어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정조사, 청문회, 상설특검을 할 수 있다고 했다"며 "본회의에서 현안 질의, 국정조사를 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여야 간 즉각 협의하자는 데 총의를 모았다"고 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