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아내가 김건희 여사에 클러치백 선물…사회적 예의 차원"

특검, 프랑스 명품 손가방에 '김기현 아내' 편지 함께 발견
"尹부부에게 청탁할 것 없었다…시선 돌리기용 언론 플레이"

2023년 12월 5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와 비공개 오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2023.1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2023년 3·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된 후 자신의 아내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가방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사회적 예의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언론에 보낸 '특검(특별검사팀)의 수사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 아내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제가 당대표로 당선된 후 김 여사에게 클러치백 1개를 선물한 사실이 있다고 한다"며 "신임 여당 대표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서로 원만히 업무 협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덕담 차원의 간단한 인사말을 기재한 메모를 동봉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저나 저의 아내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청탁을 할 내용도 없었고 그럴 이유도 없었다"며 "이처럼 제 아내가 김 여사에게 했던 선물은 배우자끼리 사인(私人)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도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특검이 별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민중기 특검(김건희 특검) 자신의 주식투자 사기 의혹으로 인해 국민적 비난에 부딪히자 시선 돌리기용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아울러 사실확인 없는 억측을 바탕으로 마치 범죄 혐의라도 있는 것처럼 보도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은 김 여사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100여 만원 상당의 프랑스 명품 브랜드 '로저 비비에'의 손가방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의 부인이 김 의원의 당직 당선에 대해 김 여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편지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