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北 미사일 발사에 "李 여전히 평화의 개꿈 갇혀…일방적 구애"
박성훈 "北 도발 강력 규탄…李 위험한 인식이 오늘의 결과 낳아"
-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름여 만에 도발을 재개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는 여전히 '평화의 개꿈'에 갇혀 있다"며 정부의 대북 기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북한이 16일 만에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두 번째다"라며 "미국의 대북 제재에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본질은 뻔하다. 북한은 여전히 국제사회의 규범을 조롱하며 한반도 안보를 인질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재개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잘 참은 것 같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불법 도발을 인내로 감싸는 이재명 대통령의 위험한 인식이 결국 오늘의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미 비핵화 의지가 전혀 없음을 천명했고, 중국·러시아와 공조하며 한반도 위협의 퍼즐을 맞추고 있다"며 "이 와중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을 '잘 참았다'며 두둔하는 발언은 국제사회에 '한국의 안보 의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셈"이라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북 전단 살포 통제, 대북 확성기 철거, 대북 방송 중단, 한미연합훈련 축소까지 하나하나가 스스로 무장을 해제하는 일만 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의 북한을 향한 일방적인 구애와 방관이야말로 김정은이 가장 반기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했다.
이어 "김정은 눈치를 살피는 정성으로 국민의 삶을 살피고, 북한을 향한 집착의 절반만이라도 민생과 협치에 쏟기 바란다"며 "이제라도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평화는 강력한 억지력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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