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젠더갈등 해소 위해선 차별금지법 제정 필요"

광주MBC 창사특집 대담…"양극화 심화가 민주주의 흔들어"
"정치적 양극화 원인은 극우화…한국형 극우주의 확산"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국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대표 출마를 위해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2025.1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젠더갈등 해소를 위해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전 위원장은 전날(6일) 공개된 광주MBC 창사특집 대담에서 "양극화의 심화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위원장은 새로운 사회적 갈등 요인으로 세대갈등과 젠더갈등을 꼽았다. 그는 "이 두 갈등이 과거 지역 갈등보다 훨씬 강력하게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며 "공동의 경험 부재와 결합해 공동체 의식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세대 갈등에 대해서는 "청년의 주거·일자리 문제와 노인 돌봄 문제 해결이 세대 갈등의 지속을 막는 핵심"이라며 "이는 정치권과 기성세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사회경제적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도 "IMF 위기 이후 본격적으로 심화됐다"며 "경제 수준은 선진국이지만 소득과 자산의 불평등은 OECD 평균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말했다.

조 전 위원장은 정치적 양극화 원인으로는 극우주의 확산을 꼽았다. 그는 "보수우파 세력이 합리적 보수가 아닌 극우로 이동했다"며 "이는 미국의 트럼프식 극우화와 정서적으로 맞닿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공포 대신 중국 혐오와 반중 정서를 결합한 한국형 극우주의가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조 전 위원장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힘은 법관이나 검찰이 아니라, 주권자인 시민에게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조 전 위원장은 당대표 출마를 위해 전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혁신당 전당대회는 오는 23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개최된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