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배치기 누가 먼저냐가 아닌 野 원내대표 존중하지 않은 것 사과해야"

이준석 "가벼운 수준의 물리적 충돌, 굉장히 우발적인 상황"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와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감사중지가 선언된 후 회의실을 나서던 중 충돌하고 있다. 2025.1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이 배를 맞대고 시비를 벌인 이른바 '배치기'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 신동욱 최고위원은 야당 원내대표를 존중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신 의원은 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날 국회 운영위의 대통령실 국정감사 정회 시간에 빚어진 송 원내대표와 이기헌 의원 충돌에 대해 "당시 장면을 보면 되돌아서던 송언석 원내대표에게 이기헌 의원이 다가가 배를 맞댔다. 누가 먼저 배치기를 했냐는 건 사실 확인할 길은 없다"고 했다.

다만 "송언석 의원은 저희 당 원내대표이고 이기헌 의원은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이다"며 "웬만하면 상대 당 원내대표단을 인신공격하거나 이런 일은 하지 않는 것이 국회의 오랜 관행이고 상식인데 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와서 배를 들이밀어 우리 당 원내대표를 밀쳤다? 이는 우리를 협상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초선이(이기헌) 어떻고 3선(송언석)이 어떻고가 아니라 원내대표에게 그런 짓을 한 건 정말 잘못된 행동이다"며 "과거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로 민주당이 즉각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서 이기헌이 잘못했는지, 송언석이 잘못했는지를 따진다면 국민이 얼마나 한심하게 보겠냐"며 "(누가 먼저 배치기를 했는지 따지겠다 건) 민주당의 오만에서 비롯된 것이다"라며 상대 원내 사령탑을 존중하지 않은 점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송언석 원내대표는 현장에서 충돌보다는 지휘하는 역할을 하고 이기현 의원도 물리적 행동을 하는 분은 아니다"며 "가벼운 수준의 물리적 충돌, 굉장히 우발적인 상황이었던 것 같다"라며 이 문제를 놓고 여야가 더 이상 감정 소모를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