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진우 이해충돌" 野 "김현지 보호 입틀막"…대통령실 국감 파행
주질의 시작전 자료제출 신경전…"관저 공사자료" "김현지 인사카드"
채현일 "尹 법률비서관 주진우 피감기관 증인석 앉아야"…여야 고성
- 서상혁 기자, 박기현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박기현 한병찬 기자 = 여야가 6일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자료제출 요구권을 두고 거센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주진우 의원의 '이해충돌'을 두고 거세게 맞붙으면서 끝내 파행했다.
이날 국정감사 시작부터 여야는 자료 제출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서의 관저 공사 관련 자료를 집중적으로 요구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 관저공사를 총괄했던 21그램 대표가 2022년 7월 당시 대통령경호처 관계자가 찾아와 관저공사 관련 자료를 모두 파기하라 했다고 증언했다. 이와 관련해 2024년 감사원 감사가 있었는데, 공사를 지시 기획한 책임자들에 대해 제대로 감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범여권인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2023년, 2024년 윤석열 대통령실에서 사용했던 특활비 집행 내용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김현지 제1부속실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김 부속실장에 대한 인사기록카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공공기관 정보공개법에 저촉될까 봐 행정안전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사전 유권해석을 받았고, 법에 따르면 국정감사 목적에 따라 국회법과 국회증감법이 우선된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원내수석부대표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10.15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행정소송까지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원의 동향조사 결과를 보고한 공문을 요청했는데 일체 제출할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 자료를 낼 수 있도록 조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여야의 신경전은 민주당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이해충돌'을 주장하면서 극에 달했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국정감사 대상은 이재명 대통령실의 5개월도 있지만, 철저하게 감사할 것은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실 3년이다. 이 자리에 윤 전 대통령의 법률비서관을 역임한 주진우 의원이 있는 것은 이해충돌 소지가 매우 크다"며 "주 의원이 앉아있을 곳은 피감기관 증인석"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주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제가 김현지 부속실장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하니 민주당이 이렇게 조직적으로 '입틀막'하는 것에 강력히 항의한다"며 "작년 국정감사에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변호인 출신 의원도 운영위원으로 보임했다. 어디에다가 이해충돌 이야기를 하나"라고 반박했다.
이후 "입틀막이 뭐냐" "왜 소리를 지르나" 등 여야 의원 사이 고성이 오가자 김병기 운영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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