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선출직 평가제' 도입…"정치인 언제나 평가받아야"
2차 뉴파티 비전 발표…'당원주권' 강화에 방점
조국, 비대위원장직 사퇴…당대표 출마
- 김세정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조국혁신당은 6일 당원주권 강화를 위해 선출직 공직자 평가제와 지역당원대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2차 뉴파티 비전을 소개했다.
조 위원장은 "그간 비대위는 당원과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경청했다"며 "그 과정에서 가장 많은 요구가 바로 선출직 공직자 평가였다"고 밝혔다.
선출직 공직자 평가제는 모든 선출직 공직자가 임기 중 상시 평가를 받고, 그 결과를 차기 공천과 연동하는 제도다.
혁신당은 당헌에 관련 조항을 신설하고, 당대표 직속으로 과반을 외부 인사로 채운 독립기구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를 설치할 방침이다.
엄규숙 부위원장은 "선출직 공직자에게는 불편한 제도일 수 있다. 그러나 평가받지 않는 권력은 특권"이라며 "평가받는 선출직 공직자와 평가하는 당원·국민 모두가 함께 책임지는 민주주의 시스템을 안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도 "2015년 민주당 혁신위원회에 참여했을 때, 선출직 평가 제도를 제안해 거센 비판과 저항을 받았다"며 "그러나 그 제도는 결국 정치권의 혁신으로 자리 잡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지역당원대표 제도는 지역위원회가 부재하거나 정상 운영이 어려운 곳에 임시 대표를 지정해 지역 조직을 활성화하는 방안이다.
서왕진 부위원장은 "일부 지역에서는 조직 기반이 약해 당원들이 열정을 가지고 활동하려 해도 현수막 하나 걸 공간도, 소통할 창구도 없는 실정"이라며 "이러한 공백은 소통의 부재, 정치의 단절로 이어진다. 지역당원대표는 지역 내에서 당원의 대표자이자 생활 정치의 촉진자로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당은 당원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혜진 비대위원은 "현장 속에서 답을 찾는 정당, 국민의 삶 속에서 함께 움직이는 정당이 되겠다"며 "현장 최고위를 통해 당의 정책과 국민 생각의 거리를 좁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책 플랫폼 '혁신 아이디어 뱅크'를 운영해 당원과 국민이 낸 아이디어를 정책과 입법으로 구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책 서밋'을 개최해 연구 성과 발표, 우수 정책 공유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조 위원장은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 당선인을 언급하며 "다양성의 가치와 사회권 중심의 비전이 혁신당이 추구하는 방향과 결이 같다. 국민 삶을 바꾸는 매력적인 정당이 되도록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위원장은 당대표 출마를 위해 이날 오후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혁신당 전당대회는 오는 23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개최된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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