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 침투에 아파치 MDL 근접비행…무인기 추가 투입 5회 이상"
박선원 "합참 핵심부서, 무인기 추가 투입 최소 5차례 실행"
- 한상희 기자, 임세원 기자,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임세원 박소은 기자 = 지난해 10월 북한 무인기 침투와 김여정 담화 직후 국방정보본부가 정보사령부(정보사)와 777사령부에 북한 주민 동향 수집을 지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합동참모본부가 아파치 헬기 MDL(군사분계선) 근접비행과 추가 무인기 투입(최소 5회)을 포함한 통합정보작전을 가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에서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 사이버작전사령부에 대한 비공개 국정감사 후 기자들과 만나 계엄 관련 단독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이승호 작전본부장이 무인기 침투 이후 북한에 군사 당국뿐 아니라 주민 동요까지 있다는 보고를 받은 후 아파치 헬기 군사분계선상 근접 비행이라는 통합 정보작전을 실시했고, 추가적 무인기 투입 작전을 5회 이상 실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전에는 합참작전본부장·합참작전기획부장·지상작전사령관 1군단장·공작사령관이 참여했고 정보본부장도 합참 정식 작전이라 인식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도발을 위한 작전에 합참을 비롯한 모든 핵심 작전 본부가 관련됐다는 것"이라며 "다만 정보본부는 무인기 작전은 정식 작전이 아니라 국방부 직속 부대 작전이라 사전 인지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정보본부는 (비상계엄 선포 전날인 지난해) 12월 2일 정보사 임무를 1시간 30분 동안 보고하면서 '300단위 계획'과 '알파벳 공작'을 제시했다"며 "판교부대·서초 부대가 이동했을 때 제기된 외환 유치 관련 모든 의혹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방첩사 조직·훈련과 관련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취임 이후 2024년 3월부터 폐기됐던 총 34개 업무를 복원해 방첩사의 공세적 기능을 확대했다"며 "같은 시기 한미연합훈련 기간에는 '계엄사 전환 시 합수부 설치·구성 훈련을 약 3주간, 8월 '을지 프리덤 포커스' 기간에는 합수본 설치 의무 관련 훈련을 약 3일간 진행했다. 국정원도 지난해 8월 일주일간 합동수사본부 인력 파견을 연습한 적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통해 방첩사·정보사·국정원이 내란 및 외환 유치에 서로 연루됐다고 하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의원은 "방첩사 과학수사센터장이 과천 중앙선관위 출동 직전, 대검찰청 과학분석과장 박건영 부장검사로부터 '우리도 출동해야 하는데 너희는 어떻게 하느냐'는 전화를 받았다"며 "그동안 '방첩사 송 모 대령이 선관위 출동 전에 대검 과학분석과장에게 (먼저) 전화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 당사자 진술은) 박 검사의 전화를 받았다는 점이 새로 드러난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밖에도 "방첩사 내에는 여러 작전 근거가 된 북한 '오물풍선' 대응 TF가 존재했고, 해당 TF가 여러 첩보를 갖고 드론작전사령부와 공유한 내용이 감찰 결과 발견됐다"고 전했다.
한편 정보위 국감 후 여당이 단독으로 브리핑한 것은 이례적이다. 박 의원은 "이번 국감의 기본 기조는 내란 청산·민생 회복·국가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국방정보본부·방첩사·사이버작전사는 계엄 관련 부분이 공식적으로 본연 업무가 아니다"라며 "배석해 브리핑을 들을 이유가 없다"고 말한 뒤 먼저 자리를 떴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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