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광화문 광장에 6·25 참전 감사의 정원…오세훈 홍보용"

"광화문 광장은 시장의 것이 아닌 시민의 것"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택·부동산 정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9.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감사의 정원' 조성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 열고 "광화문 광장은 시장의 것이 아니라 시민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감사의 정원은 예산만 200억 원이 넘게 든다고 한다. 돈을 보내올 것으로 예상됐던 22개 참전국 중 6개국만 보내는 데 동의했다"며 "제대로 진행도 되지 않는 이 사업에 예산을 엄청나게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반대하고, 시민들이 불편해하는 것들을 자신의 홍보용 치적을 위한 전유물로 만들어선 안 된다"며 "본인의 정치적 치적을 위해 시민이 반대하는 조형물 설치하려고 막대한 예산을 쓰는 일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감사의 정원은 6·25 전쟁 참전국 22개 국가를 기리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조성하는 '받들어총' 모양 기념물이다. 시민단체들은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과 민주주의의 상징인 광화문 광장에 외국 군대에 감사하는 시설물을 만드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어진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개시한 극우 현수막 제거 캠페인의 성과도 밝혔다.

그는 "혐오 현수막 신고센터에 1000여건이 접수됐고, 해당 구청 등에 민원을 제기하고 공문을 보내 여러 구에서 현수막이 제거됐다"며 "행정안전부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당정 협의에서 입법을 통해 혐오 현수막을 제거하고 걸지 못하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