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원자력잠수함과 핵심기술 우리나라서 먼저 개발·건조해야"
"인프라 부족한 미국 필리조선소서 건조하는 것은 안보공백 야기"
"포스트 APEC 시대 성과 현실로 만들어야…악마는 디테일에"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핵 잠수함 건설과 관련 "1호 원자력잠수함과 핵심기술은 우리나라에서 먼저 개발·건조하고, 다음 원잠은 미국에서 건조하도록 협상을 끌어내야 빠른 시간 내에 양국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원잠은 제가 오랫동안 일관되게 강조해온 국가안보의 전략적 자산"이라며 "추진 승인을 받은 것은 진전이지만 인프라가 부족한 미국 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것은 안보공백을 야기한다. 향후 10년이 지나더라도 미국 조선소만 짓고 원잠은 첫발도 못 땔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엔비디아와 체결한 대규모 GPU 도입 계약은 의미 있는 성과지만 26만 개의 GPU를 가동하려면 막대한 전력, 송전망, 냉각 인프라가 필수"라며 "이러한 준비 없이 GPU만 들여온다면 26만장을 창고에 쌓아놓기만 하고 운영은 못하는 촌극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따라서 지금 즉시 원전 수명연장 심사완료 등 AI 전력 확충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SMR(소형 모듈형 원전)의 실용화도 착수하고, 필요한 송전선도 빨리 건설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 과정에서 우려가 제기됐지만 대미 관세협상 및 안보협력, 한미·한일·한중 정상회담, AI협력 체계 구축 등에서 한걸음 나아갔다"며 "포스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시대 성과를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다"며 "포스트 APEC 시대, 디테일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회담에서 오간 대화를 구체적 약속과 문서로서 확정하고 실행으로 결과를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특히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대한 경제 · 안보 의제가 모두 구두 논의로 그쳤다"며 "합의가 끝난 정상회담은 공동 기자회견과 합의문 발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 관세협상은 아직 타결되지 않았다"며 "말의 외교는 언제든 번복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포스트 APEC 시대, 우리에겐 경제·안보·AI 분야의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할 좁은 길이 열리려고 하는 순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완의 성과에 도취될 여유가 없다. APEC 결과를 구체적인 현실로 완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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