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전초전'…민주, 충청서 APEC 세일즈 국힘, 부울경 다지기

정청래, 세종·대전 당원교육…국민보고대회 진행
장동혁 대구 이어 부울경 예산협의회…6일엔 광주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법불신 극복·사법행정 정상화 TF 출범식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김일창 기자 =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한 여야가 4일 전국을 누비며 민심 잡기에 나선다.

'재판중지법' 논란을 일단락한 민주당은 지방선거 격전지 중 한 곳인 충청권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과를 알리는 데 집중한다. 정청래 대표가 직접 당원들을 상대로 한 특강을 마련해 핵심 메시지를 당원과 공유하고 이를 각 지역으로 확산하는 전략을 세웠다.

계엄과 탄핵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국민의힘은 경북에 이어 부산·울산·경남 텃밭을 방문해 지역현안에 집중한다. 정쟁에 빠져 있는 정치권의 모습에서 벗어나 민생과 지역경제를 챙기는 대안정당의 모습을 부각하는 전략이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한남대에서 당원들을 대상으로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정 대표는 전날(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차원에서 가칭 'APEC 및 관세협상 성과 후속 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APEC 성과가 국민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적으로 APEC 성과를 알리는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하고 지역위원회별로 당원들에게 APEC의 성과를 알리는 일을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특강에서는 당이 추진하는 검찰·사법·언론 개혁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3일 오후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철우 경북도지사. 2025.1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국민의힘은 경남도청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해운기업 부산 본사 이전, 해사전문법원 설립 등 지역 핵심 현안을 중심으로 내년도 예산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날 경북도청에서 대구·경북(TK) 예정협을 진행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영남권을 찾은 것이다. 핵심 지지 기반을 재정비하며 표밭 다지기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5일 충남권 예정협을 진행한 뒤, 6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취임 후 첫 광주 방문으로, 호남 민심을 의식한 통합 행보로 해석된다. AI센터와 쇼핑몰 부지 방문 등 민생 경제 일정도 함께 소화한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