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내년도 예산, 위기 극복·미래 위한 마중물 돼야"

정부, 728조 규모 예산안 국회 제출…역대 최대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접견실에서 '2025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자들과 차담을 하고 있다. 2025.1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손승환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3일 내년도 예산과 관련해 "위기 극복과 민생 안정의 버팀목이 되는 정부 재정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2026년도 예산안 토론회' 격려사에서 "국가의 경제 회복세가 더뎌 국민의 체감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기후위기, 저출생·고령화, 지역소멸이라는 복합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산불과 폭우, 가뭄이 일상이 되었고 인구 소멸은 지역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마중물 예산이 되어야 한다"며 "재정은 단순한 숫자의 합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약속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을 통해 민생의 안전망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연구개발(R&D)·첨단산업 등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확대해야 한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과감히 구조 조정하고 기후·경제·지역 위기에 대응하는 재정 운영의 선택과 집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여야에 협력을 당부하면서 정부에는 "국회의 심의·의결권을 존중하고 협조적인 자세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 9월 3일 총수입 674조 2000억 원, 총지출 728조 원 규모의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