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국감 중 딸 결혼 논란, 제 잘못"…거취표명은 없어(종합)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30일 "국정감사 기간 국회 사랑재에서 딸 결혼식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 우선 국민에게 사과드린다"며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퇴 등 거취 표명은 없었다.

최 위원장은 과방위 국감 마지막 날인 이날 신상 발언을 통해 "이런 논란의 씨가 없도록 좀 더 관리하지 못한 점이 매우 후회되고 아쉽다"면서도 "사실의 왜곡, 너무나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은 기록 차원에서라도 남겨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딸이 결혼식을 2번 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 딸은 작년 8월 혼인신고하고 올해 9월이나 10월 결혼식 하려 준비했는데, 9월이 예약이 안 돼서 할 수 없이 10월에 겨우 날을 잡았다"고 말했다.

또 "사랑재 예약 과정 특권 행사 지적도 사실이 아니다. 딸은 제 아이디로 절차에 따라 신청 절차를 밟아 대기하고 클릭해 사랑재에 기예약자 취소가 생겨 신청 경쟁을 거쳐 확정받았다"고 밝혔다.

과방위 유관기관에 청첩장을 살포했고 화환을 요청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청첩장에) 카드 결제 기능을 넣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며 "카드 결제로 입금된 축의금은 한 푼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예식 장소, 예약, 식 진행에 보좌진을 동원한 일이 없다"며 "딸의 고교 친구들이 부조를 받다 보니 친지, 피감기관, 보수 종편 (관계자를) 알 길 없어 그냥 받게 됐고 나중에 제가 확인하고 다 돌려줬다"고 말했다.

유튜브 방송 관련 논란에 대해선 "새날 방송에서 김현 (민주당) 간사를 (국민의힘 측이) 공범으로 표현한 부분은 유감이며 미안하다"며 "(김 간사는 제 딸이) 결혼한다는 걸 모르진 않았지만, 날짜와 시간이 인지, 각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혼인 당사자의 계획에 따라 올 가을 (결혼이) 적합했다 해도 논란을 예측하고 장소, 일정, 부조, 화환을 막는 좀 더 적극적인 사전 조치를 해야 하는데 왜 그러지 못했을까 자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논란이 아예 안 생기게 국민 눈높이에 맞춰 더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최 위원장은 이에 앞서 최 위원장실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자신에 대한 비판 보도 차단 문의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단순한 문의였고 이것이 왜 갑질이어야 하는지 이해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방심위는 과방위의 피감기관이다.

그는 "저는 방심위에 문의한 적도, 제재한 적도 없다. 물어보니 우리 비서관이 어떤 절차를 통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고 한다"며 "발단은 이 모 기자의 페이스북 글"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에 따르면 해당 글은 '방송 3법이 언론개혁과 상관없는데 최 위원장이 허용하고 있고, 대통령은 방송 3법 급행 처리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최 위원장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최 위원장은 "(해당 유튜브 영상은) '누가 벌써 대통령을 흔드나', 후속은 '최민희가 대통령을 거역한다'는 것이었다. 명백히 비판 보도가 아니라 허위, 왜곡 보도였다"며 "결국 이 기자는 저에게 '같이 언론개혁을 했던 관계 아니냐'며 유감을 표했고 사과를 했다"고 했다.

이어 "단순한 문의였다. 이것이 피감기관에 대한 갑질이라면 왜 그런지 알고 싶고 이게 왜 방심위 사유화인지 알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