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국감 바빠 딸 결혼날 몰라?…박정훈 들이민 '빼박' 증거

"9월24일 알았다 했는데 9월6일 유튜브 '결혼식' 얘기 뭔가"

지난 9월 6일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 '새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함께 출연한 여당 과방위 간사 김현 의원이 "따님 결혼식에 한복을 (함께) 입고 갈까"라는 말을 하자 "너무 좋아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SNS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이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에 대해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최 위원장을 자녀 혼사를 명목으로 8명(성명불상의 대기업 관계자 4인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 3인 기업대표 1인)으로부터 각 100만 원씩 8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 고발키로 했다"고 알렸다.

사퇴 압박도 함께하는 가운데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이런 걸 두고 빼박 증거라고 한다"면서 '너무 바빠 딸 결혼식 날짜도 몰랐다'는 최 의원 측 말이 거짓말임을 입증하겠다며 관련 영상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9월 6일 최 의원이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 '새날'에 여당 과방위 간사 김현 의원과 함께 출연해 진행자(노영희 변호사)와 대화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최 의원은 "하여간 한번은 (한복을) 입고 우리 둘이 딱"이라고 한 뒤 김 의원이 "따님 결혼식에 한 번 우리 (한복을)…"이라고 하자 "좋아요 너무 좋아요"라며 추임새를 넣었다.

이에 진행자가 "언제 하냐"고 묻자 "비밀입니다"이라고 한 최 의원은 "비공개, 나중에 공개될 것"이라는 김 의원 말에 웃음을 보였다.

박 의원은 "(최 의원 측은) 9월 24일 방송된 한 유튜브를 보고 딸 결혼식 날짜를 알았다고 했는데 9월 6일 방송에서 나눈 대화를 보라, 공범도 보인다"며 9월 6일은 최 의원 딸 결혼식 42일 전이었다며 국정감사로 너무 바빠 딸 결혼식 날짜로 몰랐다는 최 의원 측 주장을 믿기 힘들다고 했다.

최 의원 딸은 국정감사 기간 중인 지난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국민의힘은 '피감기관들의 축하 화환이 줄을 이었다'며 부적절하다고 공세에 나섰다.

그러자 지난 21일 최 의원 측은 "최 의원은 국회 일정과 의정활동 등으로 매우 바쁜 상황이어서 '조만간 결혼한다'는 사실만 인지하고 있었을 뿐, 정확한 날짜는 한 유튜버(가로세로연구소) 방송(9월 24일 자)을 통해 명확히 인지하게 됐다"며 결혼 날짜를 국감 기간 중 잡은 것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도 "문과 출신인 내가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거의 밤에 잠을 못 잘 지경이었다" "뒤늦게 (딸에게) 결혼식 날짜를 하필 왜 이 기간에 정했냐고 물어봤다"는 등 국정감사 준비로 딸 결혼식에 신경 쓰지 못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