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보도본부장 퇴장시켰던 최민희 "우리와 협업한 MBC 기자상…뿌듯"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이 방송 기자상을 수상한 MBC를 치켜세워 관심을 끌었다.
최 위원장은 30일 자신의 SNS에 "KT 해킹·은폐 의혹을 보도한 MBC기자들이 제204회 '이달의 방송기자상'을 수상했다"고 소개하면서 "수상을 축하드린다"며 엄지척했다.
최 위원장은 "이번 보도는 최민희 의원실과 MBC가 협업을 통해 일궈낸 의미있는 성과였다"며 최 의원 측이 파악한 자료를 바탕으로 MBC라 추적한 결과, 특종을 터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협업이 바로 국정 감사의 진짜 성과로 생각한다"며 "오늘 큰 효능감을 느껴 뿌듯하다"고 했다.
이날 최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특정 언론사의 기사상 수상을 축하한 건 MBC와 긴장관계를 풀어보려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일 국정감사 때 자신에 대한 보도의 편향성을 문제 삼아 박장호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MBC 기자회, 한국기자협회 등이 "언론 독립을 침해한 행위"라며 강력 비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직접 최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경위 파악에 나서는 등 여권 핵심이 갈등이 커지는 걸 막기 위해 부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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