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최민희에 경위파악 전화…지도부도 '정리' 고심
정 대표, 직접 전화로 '자중' 메시지…국힘 사퇴압박 지속
여당 지도부, 내주 경위파악 결과 보고 조치 논의할 전망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 기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딸 결혼식 및 MBC 간부 퇴장 조치, 이후 '거짓 해명' 지적까지 논란이 커지면서 여당 지도부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 차원에선 일단 국민의힘의 최 위원장 사퇴 요구엔 선을 긋고 있지만, 정청래 대표가 최 위원장에게 직접 전화해 국감 증인 퇴장 관련 경위를 묻는 등 사실상 자중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풀이도 나온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이번 국감 기간 보도 개입 논란이 일었다. 지난 20일 과방위 MBC 비공개 업무보고 중 자신의 발언을 인용한 '편파 보도'가 이뤄졌다고 MBC 보도본부장에게 퇴장을 명하면서다.
앞서 18일엔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딸 결혼식에 상임위 피감기관과 기업으로부터 화환, 축의금을 받아 비판받았다. 26일엔 최 위원장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해당 축의금 반환을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입길에 올랐다.
휴대전화 화면엔 돈을 보낸 기관과 액수가 적힌 명단이 있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뇌물죄 고발 검토에 들어갔다.
최 위원장 딸 페이스북에 '2024년 8월 14일부터 결혼'이라고 표기돼 있던 점 때문에 "엄마가 과방위원장일 때 (결혼)하기 위해 늦춰서 올해 한 거냐는 얘기도 나온다"(김종혁 전 최고위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과방위 국감에서 국민의힘 측 사퇴 압박도 지속됐다. 이상휘 의원은 피감기관 20명에게 일일이 청첩장 수신 및 축의 여부 사실확인을 했다. 과방위의 독단적 운영에 사무처 직원들이 실신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최 위원장은 "국감이 끝나면 문제를 제기한 모든 부분에 사실만 확인해 페이스북에 올리겠다"고 했다.
최 위원장의 해명성 글에 같은 여당 내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최 위원장이 전날(28일) 페이스북에 "허위 조작 정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한다.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라고 적자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의원이 "엿장수 마음이 노무현 정신은 아닐 것"이라고 꼬집은 것이다.
최 위원장은 이후 글을 삭제했다. 이런 해프닝에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한 번쯤 메시지를 참아줬으면 어땠을까"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박 수석대변인 등에 따르면 정 대표도 지난주 최 위원장에게 직접 전화해 과방위에서의 증인 퇴장 경위를 묻고 당과 국민의 염려를 전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감이 마무리되는 내주쯤 관련 경위 파악 결과를 보고 당 지도부 조치를 논의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수석대변인이 "정리하는 과정"이라고 언급하고,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당내에서도 최 위원장 사퇴 요구가 나오는 것에 "모든 일에 '절대 그런 일 없다'는 없다"고 하면서 향후 파장에 따라 최 위원장 거취에 대한 당 차원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박 수석대변인은 '정리' 표현에 대해 "컷(사퇴)하는 정리가 아니라 (논란) 내용 정리"라며 "(딸) 결혼식은 개인이 알아서 대응하고 책임질 문제이고, 당이 염려하는 건 공적 영역에서 국감 증인을 왜 퇴장시켰냐는 부분"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 대표도 최 위원장의 국감 증인 퇴장 경위 설명을 듣고 "어느 정도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는 정도의 반응이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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