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청년 만나 李 부동산 정책 난타…"21세기판 서울추방령"(종합)

장동혁 "주거 이동 사다리를 끊어버리는 주거파탄 정책 광기처럼 밀어붙여"
배현진 "나도 집 못 사고 있다…어디에서 살지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28일 서울청년센터 마포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하는 부동산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28/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홍유진 박소은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이 청년과 신혼부부를 만나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정책을 난타했다. 장동혁 대표는 "21세기판 서울추방령"이라며 청년 중심의 부동산 정책을 약속했다.

장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청년센터에서 열린 부동산간담회에 참석해 "모든 고통의 시작은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이라며 "내집마련의 꿈을 죄악시하고 주거 이동의 사다리를 다 끊어버리는 주거파탄 정책을 광기처럼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단순한 정책 실패가 아니다. 입법독주, 사법파괴에 이어 청년과 국민의 삶을 벼랑 끝으로 밀어버리는 명백한 부동산 테러"라며 "청년들을 사실상 도시 밖으로 내쫓고 있다. 이것이 21세기판 서울추방령 아니고 무엇이겠나"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당 차원에서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정책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여러분의 지금은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해야 할 황금기다. 그 소중한 시간을 저축이 아닌 생존을 위한 도박을 쏟아붓게 만드는 이 비정한 정치를 반드시 끝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언제나 청년 여러분 편에 서서 함께 고민하고, 위선적인 이재명 정권과 싸우면서 여러분이 바라는 정책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수요가 있는 곳에 그에 걸맞은 공급이 있으면 주택 문제는 해결된다. 결국 수요에 적합한 공급을 어떻게 하느냐인데, 공공 주도가 아닌 민간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며 "주택을 건설하는 건설사들이 신바람 나게 일할 환경과 여권을 만들어주면 된다. 지금 건설사들이 위축돼서 진행되고 있는 건설 현장도 막아버리고, 새 일을 하려고 엄두를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부동산정책 정상화특위 위원인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참석했다. 심 교수는 "과거 젊은 층은 월세로 살다가 결혼하고 전세살다가 대출을 통해 자가 주택을 구매했다. 대출 규제를 통해 이 과정이 다 끊어졌다. 전세도 매물이 사라져서 월세로 몰리고 있다"며 "이 파급 효과가 어디까지 갈지 가늠이 힘들다. 이런 정책이 세계 최초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자신을 1년차 신혼부부라고 소개한 이현주 씨는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장벽은 집이었다. 현재 규제로 인해 많은 청년의 계획이 흐트러지고 있다. 우리 같은 실수요자에겐 그저 기회 억제로 들릴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청년 손명호 씨는 "청년들에게 수도권은 기회의 땅이다. 이재명 정부의 대책으로 인해 대출 한도가 불투명해지면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오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며 "더 이상 책임지지 못할 정책으로 청년의 미래를 짓밟지 마시길 바란다"고 했다.

배현진 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을 주무 관장하는 이들이 애석하게도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관여했던 분들이라고 알고 있다. 반시장적 정책이 망상 속에서 청년 세대에게 폭탄이 투하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배 위원장은 특히 청년들을 향해 "저도 집을 못 사고 있다. 저조차도 사지 못하는 서울의 현실을 깰 수 있도록 적어도 예측이 가능한, 내가 어디에서 살지 결정할 수 있도록 함께 도와달라"고 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