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힘, 내 말 안 들어 이 모양이지만 장동혁 잘하고 있다"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은 당이 자기 말을 수용하지 않아 정권도 잃고 의석도 잃었지만 그나마 장동혁 대표가 당을 이끌고 있어 다행이라고 주장했다.
인 의원은 27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주고받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제가 혁신위원장 때 한 말을 안 들어서 이 모양, 이렇게 돼버렸다"며 "항상 우리 당이 먼저 뭘 잘못했나 살핀 다음 다른 당, 정부를 비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충격을 해소하고자 출범한 '인요한 혁신위'는 지도부·중진·친윤 핵심의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제안했다가 당내 갈등만 낳은 채 42일 만에 해산했다.
인 의원은 "(부동산 대책에 대해) 국민의힘 당원인 오세훈 서울 시장이 올바른 얘기를 하고 있다"며 집값 급등을 잡으려면 진원지인 '서울 강남에 신규 공급 물량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오 시장 주장을 지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을 다수 소유(아파트 4채 등 6건)하고 있다며 장동혁 대표를 집중 공격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그 사람들은 장 대표가 엄청난 재벌인 것으로 아는 것 같은데 장 대표 부동산이 10억을 넘냐, 강남에 투기를 했냐"며 "그런데 그들은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굉장히 떳떳한 사람으로 비판 초점을 (장 대표가 아니라) 민주당 쪽 사람들, 운동권이면서 자식들을 외국으로 유학 보낸 사람들에게 맞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진행자가 "장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을 놓고 당내에서도 논란이 있다"고 묻자 인 의원은 우선 "윤 전 대통령은 지혜롭지 못하고 계엄을 선포했지만 그렇다고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가두는 건 국가 위신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가택연금하고 법적으로 다투어야 했다"며 구속까지 시킨 건 과했다면서 이런 상태에서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한 "장 대표는 용기있는 사람이다"고 했다.
또 "우리가 TK· PK 프레임에서 벗어나지를 못했는데 장 대표는 충청도 출신이다"며 장 대표가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게 만드는 등 "지금 잘하고 있다"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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