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구윤철 보유세 폭탄 시사…경제도·국민도 모르는 부총리

한미 관세협상에 "경제에 막대한 부담 준 협상 실패이자 외교 참사"
"李대통령, 국민 앞에 직접 나와 농산물 개방 입장 밝혀야"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태 관련 현장 국정감사를 마치고 돌아온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열린 캄보디아 사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손승환 홍유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주택 보유세 인상을 시사한 구윤철 경제부총리에 대해 "경제도, 국민도 모르는 부총리"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경제 정책의 핵심인 구 부총리는 국감 중 미국 워싱턴에서 '주택 가격 1% 수준의 보유세'라는 폭탄 발언으로 나라를 발칵 뒤집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총리의 한마디에 시장은 요동치고, 국민은 세금폭탄 공포에 떨며 분노했고, 민주당은 즉각 검토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이어졌다"며 "경제를 총괄하는 장관이 충분한 검토와 당정 조율 없이 국민 주거보다는 세수 확보에만 혈안이 된 듯한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것은 정책 무능을 넘어 국민에 대한 조롱"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조현 외교부 장관의 캄보디아 사태 관련 허위보고 의혹,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남북 두 국가론 주장, 이상경 국토부 1차관 주택 관련 발언 논란, 이찬진 금융위원장 아파트 증여 발언 등을 언급하며 "이재명 정권은 무능·무지·무책임의 3무가 국정 시스템이 된 정부"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서는 "지금 정부가 협상의 어려움을 겪는 원죄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를 덜컥 약속한 7·31 졸속 합의에 있다"며 "우리 경제에 막대한 부담을 지우게 된 협상 실패이자, 외교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처는 미국이 결정한다, 수입의 90%는 미국이 가져간다는 발언'에 대해 김용범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정치적 수사 이상의 의미는 없다. 재투자 개념일 것 같다고 폄하했다"며 "현실은 아직까지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7·31 졸속 합의 이후 농산물 개방 관련 요구도, 약속도 없었다는 게 그동안 정부의 입장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대두 개방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반면, 조현 장관은 국감에서 국가별 쌀 수입 쿼터를 조정할 수 있다고 했다. 대한민국 정부의 입장이 바뀐 것인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와 국민과 농민에게 소상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