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15억 이하는 서민 아파트"→ 도봉 전세 김재섭 "염장 지르나"

부동산 대출규제 강화 첫날인 지난 16일 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 전단이 붙어있다.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에 따르면 이날부터 수도권·규제지역의 시가 15억 초과∼25억원 미만 주택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줄어든다. 15억원 이하 주택은 지금과 같은 6억원 이다. 2025.10.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부동산 대출규제 강화 첫날인 지난 16일 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 전단이 붙어있다.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에 따르면 이날부터 수도권·규제지역의 시가 15억 초과∼25억원 미만 주택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줄어든다. 15억원 이하 주택은 지금과 같은 6억원 이다. 2025.10.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주택시장 안정 TF' 복기왕 의원이 서민들 염장을 제대로 질렀다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김 의원은 23일 오후 SNS를 통해 "복 의원이 15억짜리 아파트를 서민 아파트라고 했다"며 이날 오전 복 의원이 정부의 10·15부동산 대책 중 대출규제 강화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을 문제 삼았다.

복 의원은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정부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는 종전대로 6억 원까지 대출. 그 이상은 2억~4억선으로 대출을 강화'한 것에 대해 "15억 정도 아파트면 서민 아파트라는 인식들이 좀 있다"며 "그래서 15억 아파트와 청년과 신혼부부 이런 부분은 건드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 도봉구가 지역구로 그곳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김재섭 의원(도봉갑)은 "도봉구 아파트 평균값은 5억이 조금 넘는다"며 "도봉구민이 민주당 기준의 '서민'이 되려면 최소 10억은 더 필요하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어 "대다수 청년과 서민들은 대출 없이는 5억짜리 아파트를 사는 것조차 하늘의 별 따기"라며 "안 그래도 집을 못 사서 분통 터지는데, 민주당이 작정하고 염장을 질렀다"고 복 의원을 겨냥했다.

김 의원은 "정부와 민주당은 실수요자 대출은 줄이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는 거짓말이다"며 "정책 대출은 청년이나 신혼부부, 다자녀 가정 등 실수요자 중 일부에게만 적용되며 그보다 많은 수의 청년과 서민들은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일반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책은 수억씩 갭 투자해서 강남에 수십억짜리 아파트를 보유한 '부동산 천룡인'들이 설계한 부동산 계엄으로 민주당이 '서민' 기준을 15억으로 두니 이따위 망국적 부동산 정책이 나왔다"며 "집을 못 산 나는 민주당 기준에서 서민이 아니라 불가촉천민인 것 같다"고 비틀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