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김현지, 잘못 없으면 국감 못 나올 이유 없어"
"관세협상, 3500억달러 약속이 원죄…외교 참사 도화선"
"이상경 국토부 차관의 부동산 발언, 심각한 결격 사유"
- 김정률 기자, 박소은 기자
(인천·서울=뉴스1) 김정률 박소은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 대해 "본인의 잘못이 없다면 국정감사장에 못나올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캄보디아 현지 국정감사를 마치고 이날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송 원내대표는 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연히 국감에 나와 본인 스스로, 자기 입으로 제기되는 여러 의혹에 대해 떳떳하게 밝히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주요 공직을 맡은 분은 당연히 국감에 나와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의원들의 질의에 성실하게 답을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여러 업무들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계가가 될 것"이라며 "전향적으로 판단해 주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서는 "처음에 3500억 달러에 대해서 약속했다는 그 자체가 원죄라고 생각한다. 그 자체가 외교 참사이고, 외교 실패의 도화선이 됐다"며 "일본이나 EU(유럽연합)의 경제 규모에 비해 우리 경제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그런데 우리는 3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고 1000억 달러는 구매한다고 약속, 2차적으로 기업이 15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약속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자체로 일본보다 절대 금액이 더 많은 상황"이라며 "일본은 5500억 달러인데 우린 기업투자까지 합치면 6000억 달러가 된다. 과다한 부담을 진다고 하는 것 자체가 원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매년 250억 달러씩 8년간 20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250억 달러씩 8년이라고 해도 2000억 달러밖에 안된다. 3500억 달러가 안되지 않나"라며 "250억 달러씩 8년간 해달라는 건 선불일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송 원내대표는 "집값이 떨어지면 돈 모아 집 사면 된다"는 발언을 한 이상경 국토부 1차관에 대해서는 "과거 문재인 정부 때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아파트 두 채와 입주권 등 3채가 되는 바람에 청문회에서 탈락한 사례가 있다"며 "이번 국토부 차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심각한 결격 사유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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