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인연' 산림청장, 분당아파트·예금 15억…"아내 상속분"

농해수위 국감, 김인호 "李대통령과 아는 관계는 아냐"

김인호 산림청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산림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하고 있다. 2025.10.2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김인호 산림청장이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경기 분당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산림청 등 7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는 31일 공개 예정인 김 청장의 재산 내역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분당 정자동에 50평대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배우자는 20평대 아파트를 갖고 있다"며 "예금이 본인·배우자·모친까지 합쳐서 15억 8100만 원으로, (이 중) 배우자는 11억 7200만 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지거래허가제 구역으로 분당도 들어갔다"며 "배우자 아파트는 팔 생각 없느냐 하고 여쭤보고 싶었는데 확인을 좀 해 보니까 부부가 따로 살고 있나"고 질의했다.

김 청장은 "네"라고 답하며 두 사람이 각각 실거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50평대 아파트에는 제가 혼자 살고 있고, 20평대 아파트에는 아내와 어머니와 같이 살고 있다"며 "주민등록도 별도로 돼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청장도 배우자도 통상적인 급여생활자였지 않나"며 "부동산은 사서 오를 수 있지만, (국민 입장에서 15억 8000만원대 규모의) 예금은 통상적으로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 청장은 "사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정자동 집 두 채 중에 작은 평수는 아내가 상속 받은 집"이라며 "아내는 상속을 받았기 때문에 그만큼의 예금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저는 퇴직금 일부를 예금으로 적금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청장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을 묻는 질의에 "알고 이런 관계는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 함께 일한 '성남의제21' 활동에서 대통령이 자신을 직접 알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그런 부분을 확인할 수는 없다"고 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