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27일 출석, 일방 통보 아냐…행안위 국감서 증언하겠다"

"영등포 수사과장 '27일에는 꼭 출석해 주세요' 발언, 아직도 귀에 선명"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17일 유재성 경찰청장이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이 전 위원장이 9월 27일 출석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날짜를 정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허위 사실"이라고 반발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도 귀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것은 당시 수사과장이 이진숙에게 '27일에는 꼭 출석해 주세요'라고 했던 발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9월 27일에 꼭 출석하겠다고 했고, 출석할 예정이었다. 변호인도 수사과장과 통화에서 9월 27일 출석을 확인했다. 9월 27일이 이진숙의 일방 통보라면, 나머지 5회는 경찰의 일방 통보라는 뜻인가. 얼결에 엉터리 출석요구서 발송을 자백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또 "이것이 이진숙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인가. 유재성 직무대행은 얼렁뚱땅 넘어가서는 안 된다. 영등포경찰서 수사과장과 제가 합의한 출석 일자는 9월 27일 단 하루다"라고 했다.

여당을 향해선 "6회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니 정당하게 체포 영장이 집행되었다고 하지만 초점은 그것이 아니다. 엉터리로 체포 영장이 청구되었고, 엉터리로 보고가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변호인이 선임되지 않았고 8월에는 국회 등 일정으로 출석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한 상태에서 3회의 출석요구서가 발송되었고, 9월에는 27일 출석하겠다고 했는데 두 번의 '조작성' 출석요구서가 27일 이전에 발송되었다는 점을 검사와 법원이 알았다면 영창이 청구되고 발부되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경찰청장 직무대행이라는 그 자리가 부끄럽다. 적법하게 출석요구서가 발송되었다면 지지환 영등포 서장과 당시 수사과장을 출석시켜서 사실 확인을 하도록 하라. 저 이진숙도 행안위에 출석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증언하겠다"고 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