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병기 10·15 부동산 대책 옹호 맹폭…金 "좀 알아보고 비난하라"
한동훈 "장미아파트 전액 현찰로 샀나"…조정훈 "내로남불"
김병기 "근거없는 가짜뉴스 유포" 반박에 공방 격화
- 박기현 기자, 한상희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한상희 임윤지 기자 = 국민의힘은 16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 "수억, 수십억 원씩 빚을 내서 집을 사게 하는 것이 맞나"라고 옹호하자 잠실 재건축 아파트를 갭투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집중 공세를 펼쳤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원내대표는 '우리는 이미 다 샀다, 이제부터 너희는 못산다. 원래 세상은 불공평하니 억울하면 부자 돼라'고 국민에게 말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재건축 노리는 송파 장미아파트를 대출 한 푼 없이 전액 현찰로 샀냐"고 물었다.
국회의원 재산내역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지역구인 서울 동작갑 지역에 거주하고 있지만, 서울 송파구 장미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제 대출받아 집 사는 사람도 나쁜 놈이냐. 시장경제에서 국가가 특정 상품을 대출할 수 없게 만드는 게 가능하냐"며 "더 화가 나는 건 내로남불이다. 올 3월 공개한 재산내역을 보면 김 원내대표는 잠실 장미아파트 45평을 보유하고 있는데, 전세 세입자까지 받은 소위 갭투자"라고 지적했다.
박정훈 의원도 페이스북에 "120제곱미터 장미아파트의 시세는 35억을 넘는다. 그런데 공무원만 했던 김 원내대표는 무슨 돈으로 이 아파트를 구입했느냐"라며 "권혁기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은 서초동 26억 5000만 원짜리 아파트를 14억 7000만 원 영끌 대출받아 집을 샀다던데, 권력자들만 집 사고 일반 국민들은 서울에 집 사지 말라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좀 알아보고나 비난하시라. 제가 잠실 장미아파트를 보유한 걸 두고 국민의힘이 근거 없는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것을 보면 저 당이 망하긴 망할 것 같다"며 맞대응 했다.
김 원내대표는 "1998년 (장미아파트) 11동 구입과 2003년 장미아파트 8동으로 이사할 당시에는 '재건축'의 '재' 자도 나오기 전"이라며 "제가 실거주했으니 갭투자와도 거리는 멀다"고 했다. 이어 "무슨 돈으로 사긴, 11동 판 돈과 안 사람(부인)이 알뜰살뜰 모아 놓은 돈으로 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걸핏하면 정치생명 걸자고 하던데 걸 건가"라며 "다른 의원들도 글들 내려라"라고 경고했다.
양측의 공방이 더욱 격화됐다. 한 전 대표는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기는 다른 사람과 달리 '알뜰살뜰 모은 돈으로 장미아파트 샀다'고 억울하다던데, 앞으로 민주당 부동산 정책(토지거래허가제, 대출규제) 시행돼도 직장인들이 김 원내대표처럼 '알뜰살뜰 모으면' 대출 없이 장미아파트 살 수 있는 것이냐"고 재차 반박했다.
이어 "착각하지 마시라. 지금 민주당 부동산 정책에 분노하는 국민들 모두 알뜰살뜰 모으며 열심히 사는 분들"이라며 "김 원내대표가 뭘 걸자고 제안하시는데, 저는 민주당 정책대로 하면 앞으로 서울에 집 못 산다에,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정책대로 해도 앞으로도 충분히 살 수 있다에 걸면 되겠다"고 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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