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병기 '갭투자' 40억 장미아파트 팔아라"…집중포화

김 "빚 내 사는 게 맞냐" 부동산 대책 옹호에 비난 쏟아져
한동훈 "너흰 못 산단 말" 박정훈 "무슨 돈으로 마련했나"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5.10.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은 16일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옹호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내로남불" "40억짜리 갭투자한 아파트부터 팔아라"며 공세를 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원내대표는 '우리는 이미 다 샀다, 이제부터 너희는 못 산다. 원래 세상은 불공평하니 억울하면 부자돼라'고 국민에게 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재건축 노리는 송파 장미아파트 대출 한푼 없이 전액 현찰로 샀나"고 비꼬았다. 지난 3월 공개한 재산내역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서울 송파구 잠실 장미아파트 45평형을 보유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가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일각에서 아무 근거 없이 주거 사다리를 걷어찼다고 비난하는데, 투기 수요를 막은 것이지 실수요자에게 문을 닫은 게 아니다. 수억, 수십억 빚을 내 집을 사게 하는 게 맞느냐"며 "빚 없이도 집을 사는 시장을 만드는 게 맞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조정훈 의원도 "부동산을 언급하려면 일단 갭투자한 장미 아파트부터 팔고 오시라"며 "'수억 빚내서 집사는 게 맞냐'는 발언을 듣고 제 귀를 의심했다. 대출 없이 집 사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고 자신의 모은 돈에 조금 더 대출 받아서 집 한 채 사고 싶은 수백만 명의 국민들은 나쁜 사람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어제 발표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이제 서울에서 집 사려면 허가까지 받아야 한다"며 "이제 서울 집주인은 하나의 신분이다. 평양시민 선발하듯 서울시민도 선발하는 시대가 멀지 않아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주택자와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을 막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인가. 민주당의 당론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더 화가 나는 건 내로남불"이라며 "김 원내대표는 잠실 장미아파트 45평을 보유하고 있다. 전세입자까지 받은 소위 '갭투자'다. 호가로 40억짜리 재건축 대상 아파트"라고 했다.

조 의원은 "대출은 틀어막고, 공급은 외면하면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것이 노무현·문재인 정부 10년의 교훈"이라며 "본인들은 강남집 샀으니 청년들 주거사다리는 걷어차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박정훈 의원도 "김 원내대표가 보유한 아파트는 한강변에 재건축을 앞둔 곳으로, 재건축만 마무리되면 재산 가치가 수십억이 더 오를 송파 최고의 명품 단지"라며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120㎡ 장미아파트의 시세는 35억 원을 넘는다"고 했다.

박 의원은 "공무원만 했던 김 원내대표는 무슨 돈으로 이 아파트를 구입했나"고 했다.

또 "권혁기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은 서초동 26억 5000만 원짜리 아파트를 14억 7000만 원 영끌 대출받아 집을 샀다던데, 권력자들만 집 사고 일반 국민들은 서울에 집 사지말라는 건가"라며 "정말 한심한 정부"라고 비판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