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양평 공무원 사망에 "민중기 특검 폭력수사 특검법 발의"

"괴물특검, 국가 보호받아야 할 국민에게 오히려 폭력 가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10.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12일 경기 양평군 공무원 A씨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후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폭력수사 특검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야 합의를 파기하고 더 센 특검법을 통과시켜 탄생한 괴물특검이 국가 보호를 받아야 할 국민에게 오히려 폭력을 가하고 결과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의장과 김병기 원내대표께 다시 한번 요청한다"며 "존엄한 시민을 죽음으로 몰고 간 민중기 특검에 대한 특검법 처리를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본회의를 소집해 처리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경찰은 특검보다 한술 더 떠서 천인공노할 반인륜적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고인의 유서를 공개하지도 않고 유적들에조차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이에 더해 유족 뜻과 다르게 시신에 대한 강제 부검을 실시하겠다고 한다. 경찰은 지금 즉시 유족들에게 유서를 돌려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충격적 제보가 들어왔다. 민중기 특검이 두 달 전에 아이를 갓 낳은 국토부 여성 모 사무관의 산후조리원까지 압수수색했다고 한다. 산모는 엄청난 충격을 받고 곧바로 조리원을 퇴실했다"며 "이게 정상적 수사인가. 수사의 탈을 쓴 만행이자 합법을 가장한 폭력"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외에도 △무안공항 참사 국정조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강행에 대한 현안 질의를 요청했다.

장동혁 대표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대한민국은 안전한 나라인가'가 이번 국정감사의 가장 큰 주제일 것"이라며 "107명 의원 모두가 민생 싸움꾼이 돼서 이재명 정권이 외면한 민생을 세심하게 챙기겠다. 여당보다 더 유능한 야당, 여당보다 더 여당 같은 야당, 국민의 삶을 지키는 진짜 민생정당은 바로 국민의힘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구체적인 2025년도 국정감사 주제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미국·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구금·납치 사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문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 시도 △한미 관세협상 △이재명 정부의 대북관을 꼽았다.

그는 "출입국을 통해 대한민국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도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 국민 인권을 지키는 일에도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 관세 협상과 대한민국 경제를 지키는 일에도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대통령은 안보를 포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일차적 책무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지금 국민이 '대한민국은 안전한 나라인가'라고 묻는다"며 "국민이 다시 묻는다. 시래기 피자가 입으로 들어가나"라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