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무비자 비판' 주진우, 與 고발 검토에 "맞고발 대응"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5.9.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5.9.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중국인 무비자 정책을 비판한 자신을 고발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맞고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인 무비자 정책이 실제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고, 중국인의 범죄와 간첩 활동에 대한 대한민국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일이 될 수 있으니 이 사실을 공론화하는 차원에서 맞고발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당이 너무 쉽게 고발을 입에 올리고 형사 조치를 예고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며 "수사 기관에 대한 인사권을 갖는 여당으로서 수사 가이드 논란을 피해야 한다. 야당의 정당한 문제 제기에 대해 성실히 답변하기 전에 고발 협박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관광객 이탈 비율이 분기별 평균 2%를 넘어가면 '지정 취소'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서도 "작년 한 해에만 중국인 460만 명이 입국했는데, 이 중 2%만 해도 9만2000명에 이른다. 이들이 불법체류자로 전락한 후에야 대처하겠다는 것이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주진우 의원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중국인 관광객 전면 무비자 입국을 국민의힘에서 먼저 시작했고, 내가 찬성한다는 허위 주장을 했다'고 게시했는데, 이야말로 명백한 허위 주장이며 정치 선동에 불과하다. 저는 전면 무비자 입국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중국인 무비자 입국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을 시작했고, 당시 주진우 의원도 지속적으로 건의해 함께 추진하며 성과를 자랑했다. 이는 다수의 언론 보도를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 그리고 온 국민이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이때, 정쟁을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국민을 분열시키고 불안에 떨게 하는 행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