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힘, 밥값하자"…민생법안 70건 처리 본회의 합의 촉구
박수현 수석대변인 기자간담회…"원내지도부 간 소통할 것"
"당 개혁 연내에 신속하게 마무리"…필리버스터 개정 시사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조속한 시일에 본회의를 개최해 비쟁점 민생 법안 70여 건을 처리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했다. '검찰·사법·언론' 개혁에 대해서는 연내에 신속하게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박수현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추석 민심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냉장고를 부탁해'를 갖고 싸움만 하는 정치를 국민이 어떻게 바라봤을지 걱정이다"라며 "연휴 동안 쉬었으니 이제 밥값 하는 정치를 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연휴 직후에 바로 본회의를 열어서 국민이 애타게 기다리는 70여개 비쟁점 법안을 처리하자"라며 "오늘과 내일 중으로 원내지도부 간 소통으로 10일 또는 15일쯤 어딘가에 본회의를 개최하는 데 합의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확한 본회의 날짜는 원내지도부 간 합의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면서 "연휴가 끝나고 난 후 첫째 주를 넘기지 않고 빠른 시간 안에 본회의를 열어서 국민이 받은 스트레스를 갚자는 취지로 촉구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추석 이후 진행되는 당의 개혁과 관련해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 목소리를 받들어 청산과 개혁을 한편으로는 담대하게, 다른 한편으로는 국민 목소리를 듣고 민생을 챙기면서 연내에 신속하게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제가 추석 민심을 말해보겠다"라며 "첫째, 청산과 개혁을 '담대하게' 추진하라. 둘째, 청산과 개혁을 '조용하게' 추진하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언뜻 보면 서로 대비되는 말 같지만 청산과 개혁을 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라며 "개혁에는 반드시 소음과 반동이 수반된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알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역사와 국민이 부여한 책무를 한치의 소홀함도 없이 수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의 방향과 목표 지점을 정확히 하면서도 국민께서 피로감을 안 느끼도록 정권교체의 효용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추석 연휴 직후 사법개혁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된 사법개혁안은 다양한 토론과 여론 등을 수렴해 최종안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아울러 국회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의 실효성을 담보하는 국회법 개정에도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필리버스터 무용론이 제기될 정도로 효과도 없고 관심도 없어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김병기 원내대표가 개정에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서 안들을 마련해 당 차원의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여야가 협상해 제도 개선의 성과를 내는 것이 여야 모두에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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