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통령, ‘냉부해’ 출연, 전쟁 나도 냉장고 옮기고 있을 건가”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건 국정공감 능력을 상실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6일 밤 SNS를 통해 이 대통령 부부가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당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컵라면을 먹었다는 이유 하나로 비난의 중심에 섰고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며 "그로부터 11년 뒤,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상황에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촬영에 참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복구에 모두가 진땀을 흘리던 그 시각, 대통령은 세트장의 냉장고 앞에 서 있었다"며 "전쟁이 나도 냉장고를 옮기고 있을 거냐"고 따졌다.
이 대표는 "비판이 일자 대통령실은 '오히려 대통령이 칭찬받아야 할 일이다. 화재 보고를 받고 대응하고, 그 사이에 잠깐 시간을 내 K-푸드를 홍보한 것이다'고 했다"며 "책임의 언어없이 화재와 복구, 예능과 홍보가 한 문장 안에서 아무렇지 않게 나열된 사실 자체가 미치고 환장할 비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가 시스템이 멈췄을 땐 웃음을 멈춰야 하는 것이 리더십인데 대통령실은 방영 취소를 요청하지 않았고 그날 이후, 국정의 공감 능력은 복구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이 대표는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을 '문화외교'로 포장하는 건 정치가 아니라 신앙에 가깝다"며 정권 시스템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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